[ɪndʌldƷəns]_n. 어떤 일을 몹시 즐겨서 거기에 빠짐
공연기간 : 2013년 07월 20일(토) 17시
공연장소 :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문 의 : SD Dance Company 010-5523-8218
작품 [ɪndʌldƷəns]는 3명의 안무가(이승대/김정미/문진학)가 ‘탐닉’이라는 주제에 대한 창작적 춤 논의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하나의 주제 안에서 파생하는 안무가들의 차별적인 사유와 접근방식을 통해 개성 있는 자신만의 춤어법으로 관객과 탐닉을 이야기한다.
‘감각적 쾌락을 탐닉하는 나를 발견하다.’
탐닉이라는 주제 설정은 개인적 상황에서 출발했다. 소위, ‘아름답다’ 라고 불리는 여성을 훔쳐보듯 탐닉하는 자신을 보면서 정신적 성숙 안에서 이중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남성의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탐닉을 하고 있는 나는 올바르지 못한 것일까. 단순한 인간의 껍데기만을 순간적으로 탐닉하고 있는 나는 쾌락 앞에서 패배한 노예일까. 나는 탐닉자인가, 혹은 중독자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탐닉은 무엇일까? 대상은? 형태는?, 적당한 탐닉이 진정한 즐거움을 준다는 가정 속에서 탐닉과 중독의 경계는 어느 선일까......’ 점점 꼬리를 문 질문 속에 갇히게 되었다. 그 질문을 각 안무가에게 던져본다. 그리고 관객과도 나누어 보고자 한다.
‘불편한 진실이 불편하지 않다. 그 속에 인간과 사회가 있다.’
인간은 대면하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마주하는 경우, 종종 불편해한다. 특히, 감각적인 쾌락의 진실을 직시하는 경우, 불편함은 더 크다. 인간 욕망 중 하나인 쾌락이 의식과 무관하게 진행되기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즉, 감각에 의한 쾌락은 의식의 메커니즘 안에서 작동하는 몸의 감각 작용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의 메커니즘 또한 감각에 작용한다. 때문에 탐닉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개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들어 쾌락에 대한 과도한 탐닉은 중독과 자기파괴 형태의 병리적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탐닉은 즐거움을 주는 매혹적인 요소이다.
작품<[ɪndʌldƷəns]>는 탐닉과 관련된 사유 속에서 찾은 에피소드를 각 안무가가 자신만의 춤 어법으로 때로는 과장된 때로는 축소된 리얼리티로 밝힌다. 특히,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차원적인 쾌락으로 그 범위를 한정하여 작품화한다. 불편한 진실이 사라진 그 자리, 매혹적인 감각적 탐닉에 우리는 얼마만큼 심취해 있는지 관조하고 성찰과 통찰이라는 보다 높은 차원의 유쾌함만이 존재할 것이다.
○ 작품구성 (총연출 : 최두혁)
Part.1 엿보기(안무:이승대/출연:박종수,김정은)
육체를 탐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이야기하다.
Part2. 치뜨기(안무/출연:김정미)
탐닉 당하는 자가 치켜뜬 쾌와 불쾌 사이를 말하다.
Part3. 가로채기(안무:문진학/출연:문진학, 장혜진, 박기범, 송은주, 김교열, 김인회, 김경영)
탐닉을 가로질러 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