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해설이 있는 발레>
장소 :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기간 :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7시 30분
주최/주관: 성남문화재단
문의: 성남시민회관 031-736-8305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된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최태지 예술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해설이 있는 발레>는 1997년 신설되어 해마다 열리는 수많은 공연 중 국내 무용계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는 공연으로 국내 무용계 최초의 해설이 있는 공연, 연속 전회 매진이란 영예를 안으며 국내 무용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프로그램
<베니스 카니발> 그랑 파드되
-음악: 세자르 푸니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출연: 이주리, 김종열
강자영, 연보라, 전한나, 양지원, 김선우, 허용완, 유환일, 최미레
-내용: <베니스 카니발>은 3막8장으로 이루어진 판토마임 발레 ‘사랑에 빠진 악마’의 한 부분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작곡가인 세자르 푸니의 ‘베니스 카니발’이라는 음악에 맞춰 안무한 그랑 파드되이다.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축제의 여왕, 왕으로 뽑힌 두 남녀가 파드되를 추면서 흥이 더해간다.
<다이애나와 악테온> 그랑 파드되
-음악: 세자르 푸니
-안무: 아그리피나 바가노바
-출연: 강효형, 김희현
-내용: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발레 <에스메랄다> 중 부활절 축제 장면의 한 부분이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달과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와 귀공자 악테온의 그랑 파드되로 오늘날 세계적인 갈라 무대에서 독립적으로 공연되어지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보석 춤
-음악: 표트르 차이콥스키
-안무: 루돌프 누레예프
-출연: 김다혜, 김남영, 김하림, 백누리
-내용: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원작은 샤를 페로의 동화라고 하지만 독일 그림형제가 쓴 동화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가시나무 소녀'라는 제목으로 존재한다. 정확히 말해 이 이야기는 옛날부터 구전되어온 이야기를 페로나 그림형제가 글로 기록한 것이다. 누레예프 버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오로라공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여섯 요정들의 춤, 로즈 아다지오, 왕자와 오로라의 환상적인 파드되와 다른 버전보다 강화된 카라보스와 라일락 요정의 캐릭터를 들 수 있겠다. 발레리나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이 발레 <지젤>이라면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체력적으로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가 아카데믹한 고전발레의 전형적인 동작이기 때문에 발레리나의 기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여러 안무가들이 개정하여 자주 공연했으나, 최근에는 완전복원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어 고전발레의 원형이 살아있는 교과서로 평가 받고 있다.
<할리퀸아드> 그랑 파드되
-음악: 리카르도 드리고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출연: 최선아, 허서명
-내용: 발레 <할리퀸아드>는 두 평민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딸을 부자와 결혼시키려고 둘의 사이를 방해하는 아버지, 하지만 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1993년에 발레 마스터 표트르 로푸코브가 단막으로 구성하여 레닌그라드의 말리 극장에 올렸고 러시아 밖의 관객들에게는 조지 발란신이 뉴욕씨티발레단에서 창단 65주년 기념으로 올린 재안무작이 더 친숙하다. 이탈리아의 ‘코메디아 델 아르떼’의 형식을 차용한 이 작품은 전통발레로서 상당히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출연: 박슬기, 김윤식, 강효형, 김성은
-내용: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발레이다. 돈키호테와 산초판자의 영웅담이 부각되는 원작과 달리, 발레 <돈키호테>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춤들 가운데에서도 유독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2인무는 정통 클래식 발레의 기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그랑 파드되가 남성적인 매력과 여성적인 매력을 대비시키면서 무용수들의 개인기를 자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돈키호테의 결혼식 2인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여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이 구사되고, 남성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한 손으로 어깨 위로 들어올리는 한 손 리프트, 남성 무용수의 공중 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