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나 Ballerina · 발레리노 Ballerino
유럽에서 외국인 안무자가 왔을 때 '이 단체에는 몇 명의 무용수가 있나요?'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통역을 하던 사람이 'This company has 60 ballerinas(이 발레단에는 60명의 '발레리나'가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더니 그 안무자가 놀라며'아니 한국에는 왠 발레리나가 이렇게 많습니까? '라며 놀랐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발레리나'라는 말은 서구에서는 여성무용수 중에서도 실력과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만 붙여주는 최고의 존칭이기 때문이다. 주역무용수라고 해서 모두 이런 존칭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안무자가 놀라는 것도 당연하다.
반대로 이렇게 뛰어난 남성무용수에게는 '발레리노'라는 칭호를 붙인다.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아랫 단계에는 주역을 맡는 '수석무용수'가 있다. 보통 여자는 '프르미에르 당쉐즈 premiere danseuse', 남자는 '프르미에 당쉐르 premier danseur'라고 부른다.
불어 발음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굳이 외국말로 할 때는 영어로 '프린시펄 principal'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주역'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