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자료] 발레, 몇 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우리 딸 예쁘게 키우고 싶은 부모와 교사들의 과도한 욕심에 아이들의 발이 병들고 있습니다.
요즘 무용학원에서 3-4세의 어린이, 아니 어린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조그마한 유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발레에 대한 우아하고 환상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적은 학원비가 아님에도, 더군다나 전공을 하고자 하는 생각은 더더욱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바퀴 돌고나면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 넘어지는 나이에 학원에 보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언니만해도 임신했을 당시부터 “딸이면 3살때부터 발레시켜서 예쁘게 키워야지” 하고 벼르고 있는 판이다. ㅡ.ㅡ ) 굳이 전공이 아니라면 신체발달 면에서 뿐 아니라 감성발달 면에서도 발레는 아주 훌륭한 유아 교육 중 하나 일지도 모른다. 허나 엄마들과 교사의 욕심이 커지면서 신체발달적인 과정이 무리하게 과부하되고,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의 발가락 성장연골은 보통 12-14세가 되서야 완성된다. 경골 결절부분도 14세 정도에나 연골에서 뼈로 바뀌게 되며, 어린 나이의 경우 무릎도 한 다리로 전신무게를 오래 버틸 만큼 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퇴나 대퇴의 성장도 그 후로 수년간 계속 이뤄져 25세까지는 전신의 뼈가 계속 강화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아이들의 신체 그 중에도 특히 족골의 미성숙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당장 눈에 보이는 테크닉을 위해서인지 교사들이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 높이 뛰고, 더 많이 돌고, 다리 더 많이 들기를 요구한다. 기술적인 면을 무리하게 요구하다보니,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포인트 슈즈(토슈즈)를 신는 것이 당연시되었고(주변에서 종종 엄마들의 강압적인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포인트 슈즈를 신기거나 무리한 동작을 가르친다는 교사들의 얘기를 듣기도 한다) 국내 유명하다는 콩쿠르 거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6학년학생의 포인트슈즈 착용이 일반화되어 있다. 발레 전공 수업의 시작은 8세 이후가 적당하다. 8-12세 까지는 차근차근 단계별로 그리고 교사의 주의 깊은 관찰에 따라 발레 테크닉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테크닉을 따라하기 적당한 신체가 되게끔 밑바탕을 만들어 줘야한다.
양심을 가진 그리고 해부학적인 지식을 가진 훌륭한 교사라면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단계적인 교육을 해야한다. 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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